2025년 01월 11일(토)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던 여직원, 엄마가 적발돼 벌금 700만원 받자 '너무 비싸다'며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마" 외치던 여직원...정작 자신의 엄마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보인 반응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평소 음주운전 근절에 대해 앞장 서던 여직원이 정작 자신의 어머니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주운전 여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평소 회사에서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살인마다'라고 외치는 여직원 B씨가 있다"며 "매번 술 마신 다른 사람들을 대리 부르게 하거나 택시 타고 가게 나설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하지만 이날 A씨는 출근하자마자 하소연하는 B씨의 사연을 듣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와 다르게 B씨가 음주운전자들이 하는 변명을 똑같이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누군가의 신고로 우리 엄마가 음주운전 벌금 700만 원을 받았다. 사고도 안 나고 차에 자고만 있었는데 무슨 벌금이 700만 원이 나오냐"고 분노했다.


이에 A씨는 평소 음주운전 근절에 앞장 서던 B씨의 모습을 떠올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B씨 덕분에 인간의 위선과 이중적인 면모에 치를 떨게 됐다"며 "마치 정치인의 비리를 욕하다가 정작 자신이 정치인이 되면 똑같이 부정을 저지르게 되는 것과 똑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태까지 가면을 숨기고 다닌 거네", "내로남불이 제일 싫다", "쪽팔릴 일을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다니", "겨우 700만 원으로 살인자가 될 걸 미리 막아준 건데 고마움을 모르네"라고 공분했다.


한편 0.08% 이상의 혈중 알코올 농도로 음주운전하다 적발 시, 면허취소 처분 및 1년 이상의 징역 혹은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