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오타니가 31번째 '홈런볼' 가지러 갔다가 13살 소년이 잡은 걸 알고 내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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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째 공 회수하겠다" 오타니, ...13살 '어린이 팬'이 잡은 걸 알고 난 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1번 째 홈런공을 가지러 갔다가 어린이 팬이 잡은 걸 알고는 회수를 포기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가 4-2로 앞서고 있던 8회 말 2사에서 오타니는 카일 넬슨의 4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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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1호 홈런으로, 타구 속도 185.7km(115.4마일) 비거리 138.4m(454피트)를 기록했다.


이후 오타니는 홈런 공을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13살 소년팬이 공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홈런 공 회수 의사를 철회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 공은 우측 관중석 2층 통로에 떨어졌다. 치열한 쟁탈전이 오가던 중 13살 '어린이 팬' 브레이크 일리가 홈런 공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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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타니의 홈런 공 회수 의사를 들은 어린이 팬은 시무룩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공을 포기하려던 찰나,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오타니가 홈런 공 회수 부탁을 철회하면서 홈런 공은 다시 소년 팬 손에 넘어갔다.


이에 대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평소 '기념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왜 (이번) 홈런 공을 돌려받기를 원했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미국 야구 소년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한 타격이 됐다"며 홈런 공을 포기할 만큼 '팬 사랑'에 진심인 오타니의 행동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