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실사판 영화 '바비'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차 한국을 찾은 마고 로비가 행사 내내 자신을 기다린 팬을 위해 직접 찾아가 사인을 건넸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고 로비·톰 애커리 부부 인성은 최고입니다(경험담)'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극진한 마고 로비의 팬이다.
지난 3일 열렸던 영화 '바비' 행사 때 마고 로비를 보기 위해 행사장에 방문한 A씨는 13시간을 기다렸지만 마고 로비를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다.
A씨는 가까이 온 마고 로비 남편인 톰 애커리에게 조심스럽게 "혹시 마치고 마고 로비가 이쪽으로도 오느냐. 13시간 기다렸다"고 물었다.
그러나 톰 애커리는 애매한 답변만 남기고 가버렸다.
결국 A씨는 마고 로비를 가까이서 만나는 것은 포기한 상태로 행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때 A씨에게는 기적이 일어났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톰 애커리가 A씨 쪽을 콕 짚어 가리키며 마고 로비에게 말해준 것이다. 이를 본 마고 로비는 A씨와 눈을 마주치며 달려왔다.
이후 마고 로비는 A씨에게 잊어서 미안하다는 사과까지 하며 팬 서비스를 해줬다.
역대급 팬 서비스에 감동한 A씨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마고 로비와 톰 애커리 부부에게 너무 고맙다"고 심정을 전했다.
앞서 마고 로비는 핑크 의상과 하트 선글라스를 매치하는 등 '바비' 그 자체로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레드 카펫 행사에서는 바비 스타일의 핑크색 한복을 선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홍보를 위해 나온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한국 전통 무용 공연과 포토타임에 센터를 차지한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 등에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한국 문화 주입'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본인을 사랑해 주는 팬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마고 로비에 더욱 감동이라는 반응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고 로비 엄청 착하네", "표정만 봐도 팬 사랑이 느껴진다", "진짜 13시간 기다린 보람 있겠다", "와 달려오는 거 내가 다 감동인데?", "마고 로비 이번 내한 때 진짜 다시 봤다 원래 좋아했지만 찐팬 될 듯"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