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대표가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던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지목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피프티 피프티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문제를 삼은 건 '정산서를 받지 않았다'는 부분과 '건강 보호 의무를 무시했다'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4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그룹 측 주장과는 사뭇 다른 정황이 등장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안 PD는 전 대표와 '바비'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안 PD는 "바비는 하는 게 무조건 좋으니 일단 만나서 설득해 보고 아란이와 소통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대표는 망설였다. 그가 망설인 이유는 멤버의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전 대표는 "본인과 팀과 회사. 모두에게 좋은 일인 건 맞는데 건강상 문제이니, 부모/본인과 오해 안 사게 잘 소통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안 PD와의 5월 카카오톡 대화에서는 "수술은 잘 됐어요? 우리 회사 스텝은 부모님들과 잘 소통하고 있죠? 서운하지 않게. 저 아침에 기도했습니다! 무사하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제작자로서 돈을 구하러 다녔고, 안 PD는 트레이닝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 가수를 기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숙소를 강남에 잡아줬죠. 방 3개에 화장실 2개. 월세가 270만 원입니다. 과목 별로 레슨 선생님도 붙여줬어요"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제작에만 10억 원 넘게 쏟았고, 이 과정에서 외제차와 시계, 노모의 9천만 원까지 보탰다.
전홍준 대표에 따르면 그는 멤버들의 건강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고, B씨가 잘 관리하겠단 말을 믿었다.
그는 "제가 연습실에 가겠다고 하면, (B씨가) '멤버들이 불편해한다'고 했습니다"라며 "연습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는데 저도 얼마나 보고 싶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