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청량감 때문에 여름이면 물 대신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이들이 많을 테다.
특히 탄산수는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매력은 있지만 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 탄산수 또한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은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탄산수의 잠재적인 부작용을 전했다.
탄산수는 사실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체중 및 체질량지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탄산수에는 식욕을 촉진해 '식욕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그렐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실제 팔레스타인지구 비르자이트대 연구팀이 2017년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한 시간 후 탄산수, 탄산이 없는 음료, 수돗물을 마시게 한 후 혈중 그렐린 수치를 측정했더니, 탄산수를 마신 그룹의 그렐린 수치가 가장 높았다. 탄산이 없는 음료의 3배, 수돗물의 6배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탄산이 위장의 압력을 높여 그렐린 분비를 촉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캐나다 의학협회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비영양감미료가 체중 및 허리둘레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으로 pH3~4 정도의 약산성을 띠는데,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은 pH5.5 이하만 돼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치아가 상할 수 있다.
영국 버밍엄 치과대가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 치아를 탄산수에 약 30분 담갔더니 법랑질이 부식됐다. 특히 레몬, 라임 등이 첨가된 탄산수는 향을 위해 시트르산을 첨가해 산성도가 더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