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발치하러 온 환자 몸에 난 '피멍'만 보고 건강상태 눈치 채 목숨 구한 치과의사

인사이트(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우) Faceboo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치과의사의 눈썰미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뻔한 상황을 넘긴 한 환자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사눅닷컴(Sanook)은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얼마 전 태국인 남성 A씨는 사랑니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껴 발치를 하러 치과로 향했다.


유니트체어에 앉아 치료를 받으려 하는데 의사가 반팔을 입은 그의 팔을 계속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팔에 난 멍이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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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멍이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그는 어느 날 보니 피멍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러자 치과의사는 긴급 상황이라면서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치과의사가 왜 이토록 놀라며 혈액검사까지 해야 하는지 의아해했다.


그런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혈액 검사 결과 A씨는 혈소판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혈소판감소증'이란 골수에서 생성되는 혈소판의 수가 너무 적어 출혈 경향을 보이는 질환이다.


지혈 작용을 하는 혈소판의 수가 줄었기에 피가 잘 멈추지 않아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에 사랑니 발치, 스케일링 등으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A씨는 자신이 혈소판감소증이라는 사실을 치과의사 덕분에 뒤늦게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의사가 멍을 발견하지 않고 발치를 했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에 A씨는 치과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경우 혈소판을 늘리는 약을 복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과 치료를 해야 해 그는 조치 후 치료를 받기로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치과의사가 은인이다", "저걸 캐치해 내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