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제로콜라 아스파탐 발암물질 포함 예정인데...알고보니 '커피·피클'도 같은 등급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제로슈거' 음료와 막걸리 등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에서는 '건강에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다이어트 콜라를 매일 55캔 이상 마셔야 생기는 일'이라며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 기준,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 약 43㎎ 함유 기준)을 하루에 55캔 이상 매일 마실 경우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막걸리의 경우 성인(60kg)이 하루 33병(750㎖·아스파탐 72.7㎖ 함유 기준)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 (2B군·인간 또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IARC는 화학물질 등 각종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평가해 분류한다.


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석면, 담배, 다이옥신, 가공육, 벤조피렌 등이 속한다.


2A군은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질소 머스터드, 우레탄 등의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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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이 속할 수 있는 2B군은 이 아래 등급으로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발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고려되는 물질을 말한다.


커피, 오이피클, 젓갈, 고사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통 의사들이 발암물질로 생각하는 단계는 2A군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