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별 후 바로 다른 사람과 '환승연애'를 꿈꾸던 여성이 선 자리를 잡았다가 전 연인의 불편한 참견을 들어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하고 싸웠는데 누구 잘못인지 판단해 봐'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보다 연상인 전 연인은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관'에 차이가 있었다. A씨는 결혼을 전제로 만났지만, 그의 연인은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A씨는 그렇게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선을 보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맞선남과 보기로 한 날은 헤어지고 3일 만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전 연인은 A씨에게 화를 내더니 "예의가 없다"고 했다.
이유는 "1년을 넘게 사귀었는데 헤어지고 2~3일 만에 선을 보는 게 말이 되냐"는 거였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환승 각 잡고 있었던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A씨는 전 연인이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눈치다. 헤어지자고 할 때 이유를 설명했고, 상대도 이에 수긍했기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이유다.
A씨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시기가 좀 빠르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틀이든 삼일이든 헤어지고 선보는 게 바람피우는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는 입장이다.
이어 "선 자리 상대 조건이 괜찮았다. 난 선을 보고 결혼하더라도 2~3년은 만나보고 결혼할 것이기에 꽤 괜찮은 선 자리가 들어와서 바로 응했다"며 선을 급하게 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전 연인이) 계속 기분이 더럽다면서 날 들들 볶는다. 아무리 그래도 1년을 넘게 만났던 사람이기에 끝을 이렇게 나쁘게 끝내긴 싫어서 물어본다. 누구 잘못이라고 생각하냐"고 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양측으로 갈려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헤어진 지 2~3일 만에 선본 게 먼저 잘못이다", "계속 만나면서 감정 정리할 거 다하고 필요 없어지니까 갈아타는 느낌", "이게 환승이지 뭐가 환승이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사람 감정이 그렇게 하루 이틀 만에 정리될 정도로 쉽고 단단하냐", "날 사랑하긴 했나 싶을 듯"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합의해 놓고 2~3일이든 하루든 뭔 상관이냐. 헤어지면 남이다", "감정이나 스킨십도 없었고, 맞선남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환승이냐", "딱히 글쓴이 잘못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