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치킨 먹다 목에 '닭 뼈' 걸린 환자에게 '콜라 4캔' 처방해 뻥 뚫어준 의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의사가 목에 닭 뼛조각이 걸려 달려온 환자에게 코카콜라 4캔을 처방했다.


처음에는 자격이 없는 의사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후 생긴 놀라운 변화에 환자는 무한 신뢰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지난 2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웰링턴의 응급센터에서 생긴 일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베스 브래시라는 여성은 한 레스토랑에서 치킨 요리를 먹다가 뼛조각이 목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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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생겼고, 결국 3일 뒤에 응급센터를 찾았다고 한다.


의사는 브래시의 상태를 보더니 "작은 뼛조각이 보인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설탕이 들어간 코카콜라 4캔을 마시도록 처방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브래시는 너무 황당했지만 고통을 없앨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기에 곧장 콜라를 구입해 들이켰다.


그러자 다음날, 상태가 호전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3일째 되는 날에는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하수도 막힌 곳에 화학 약품을 집어넣는 것과 비슷했다"며 "콜라가 뼈를 분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일반의사협회의 브라이언 베티 회장은 "코카콜라 치료법을 본 적은 없다"면서도 "설탕이 들어간 산성 음료인 콜라가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의사들이 콜라를 처방하지는 않는다"며 "수술과 같은 침습성 의료 절차 대신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처방이 합리적인 조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외국에서도 콜라가 목에 걸린 뼈를 내려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탄산음료가 뼈에 스며들어 탄산가스를 방출함으로써 뼈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