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전업 주부는 주말에 쉬면 안돼요?"...외벌이 남편, 집안일 시키면 안되냐는 아내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고백부부'


"주부가 직업이면 주부도 주말에 쉬어야지"...직장인 남편에게 주말에도 일 시키는 아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직장인들은 주 5일 근무 등 일정 기간 일하고 쉴 수가 있다. 대부분 직장인은 쉬는 날 일과 거리를 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만약 집에 어린 자녀가 있고, 아내 또한 쉬는 날에는 집안일 좀 거들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업주부라고 밝힌 여성이 남편과의 갈등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벌이면 주말에 집안일 시키면 안 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당신의 하우스헬퍼'


전업주부 글쓴이 A씨는 "주말에는 남편에게도 집안일을 해야 하는 거라고 하고 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전업주부가 할 일을 대신 해주니 고맙게 생각해라'라고 하는데 주부가 직업이면 주부도 주말에 쉬어야지 왜 일을 하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장인들도 쉬는 날 있으니 전업주부도 쉬는 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엄연히 전업주부도 직장인과 같은 위치라고 주장한 셈이다.


주말에 쉬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에 A씨는 남편에게 "당신도 그럼 주말에 쉬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11살, 8살 딸 둘 육아도 지금까지 독박으로 했다. 공부도 제가 봐주고 주말 나들이도 제가 데리고 다녔다"며 "주말에 남편 집안일 시키면 안 되는 거냐"고 토로했다. 이어 자녀가 다 컸다며 맞벌이를 요청한 남편에게 분노를 표한 모습도 보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내 마음이 이해된다'는 누리꾼은 "맞다. 전업주부도 엄연히 직업이다. 주말에 둘 다 시간 있는 상황인데 전업주부가 좀 시간을 가지면 안 돼냐", "독박육아 하셨다니 정말 힘드셨겠다. 남편이 한 말을 보니 선을 넘으신 듯하다", "둘 다 집에 있을 때는 일을 분담해서 같이 해야죠"라고 말했다.


반면 '남편 마음이 이해된다'는 누리꾼은 "전업주부는 자기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지만, 직장인은 그렇지 않다", "남편이 전업주부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할 거면서", "남편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는구만. 뭐 이렇게 불만이 많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