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배달비·포장비 따로 받더니 이제 주유비까지..."신속주유 서비스 2천원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주유 서비스 도와주겠다고 2천 원 더 받는 인천 주유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배달 음식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배달비에 많은 소비자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일부 매장에서 배달비를 아닌 '포장비'도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신속 주유 서비스'를 내세워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속 주유 서비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신속주유서비스로 요금 2천 원을 더 받는 주유소 / 보배드림


글에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와 있었다. 사진에는 인천에 있는 한 주유소 모습이 담겼다. 이곳에서는 '신속 주유 서비스'로 2천 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었다.


글쓴이 A씨는 '신속 주유 서비스'가 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며 질의응답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살다 살다 주유 서비스료는 처음 들어봐서 그게 뭐냐고 자세히 물어봤다"고 말했다.


주유소는 A씨에게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드리면서 받는 서비스료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허나 A씨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속도 조절이 가능한 주유 기계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주유소에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빨리하고 말게 있는가? 그러면 천천히 넣으면 안 받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유소는 "그렇지 않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A씨는 "그럼 내가 내려서 직접 넣겠다"고 말했다. 직접 넣는 건 수고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유소는 "그건 안 된다"며 A씨 손에 기름때 하나 묻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이 말인즉 서비스 이긴 서비스인데 거절할 수도 없고 돈은 무조건 내야 한다는 얘기다.


주유소에 등장한 '신속 주유 서비스'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상 '강매' 아니냐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배달 팁을 넘어 이제는 주유 서비스라니", "나중에는 주유소 주정차 비용도 받겠구나", "대구에도 이런 곳 있다. 거기 역시도 직접 넣는다고 하니깐 거절하더라. 그래서 '많이들 파시라'고 말하고 주유소에서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