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로마 콜로세움에 여친 이름 새긴 무개념 사랑꾼, '징역 5년' 선고 예상

인사이트YouTube 'rytz'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00년 된 로마 콜로세움을 훼손한 영국인 관광객이 징역형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매체 데일리레코드(Daily Record)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 콜로세움에 이름을 새긴 관광객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진 대조 결과 해당 커플이 영국인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rytz'


앞서 최근 온라인상에는 한 남성 관광객이 1937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 콜로세움 돌벽에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확산됐다.


반바지와 파란색 꽃무늬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돌벽을 긁어 'Ivan + Hayley 23(이반 + 헤일리 23)'이라는 글을 새겼다.


해당 영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미국인 관광객이 촬영한 것으로 그는 콜로세움 경비원이 관심을 두지 않아 공개한다며 SNS에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


인사이트YouTube 'rytz'


그는 해당 남성이 자신과 여자친구가 6월 23일 방문한 것을 새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카메라를 향해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대 유적지에 낙서를 한 관광객을 찾아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로마 콜로세움 / Unsplash


젠나노 산줄리아노(Gennaro Sangiuliano)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장관은 "관광객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콜로세움과 같은 역사적 유산을 훼손하는 것은 매우 심각하고 무가치하며 큰 무례함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 우리 법에 따라 제재를 받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카라비니에리 준군사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통보받아 범인을 찾고 있으며 그가 잡히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세움에서 이러한 낙서가 신고된 것은 올해 들어 최소 네 번째로, 최대 15,000달러(한화 약 1,979만 원)의 벌금과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 행위다.


한편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낙서해 처벌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콜로세움 벽에 이니셜을 새긴 러시아 관광객이 2만 유로(한화 약 2,868만 원)의 벌금과 4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2015년에는 콜로세움에 이니셜을 새긴 미국인 관광객 2명이, 2020년 9월에는 같은 혐의로 아일랜드인 관광객이 체포된 바 있다.


해당 관광객들 역시 거액의 벌금을 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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