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당장 뛰어내려! 안 뛰어내리면 넌 사람도 아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벼랑 끝에 선 청년이 마지막 순간 들은 말은 따뜻한 위로와 걱정이 아닌 냉철하고 가슴 쓰라린 방조였다.
결국 두 손으로 머리를 붙잡으며 끝까지 투신을 망설이던 청년은 자신을 향한 따가운 눈초리를 향해 몸을 던져버렸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hsw'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건물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선 청년을 본 시민들이 한 충격적인 행동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우중구의 한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대 청년은 건물 옥상에 위태롭게 선 채 어쩔 줄 몰라하며 계속해서 난간 주변을 맴돌았다.
청년은 극단적 선택을 마음 먹고 옥상에 올라왔지만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투신 직전까지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건물 아래에는 청년을 목격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 상황을 지켜봤다.
시간이 지체 되자 구경꾼 중 한 명이 청년을 말리기는 커녕 "안 뛰어내리면 넌 사람도 아니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종용하는 말을 내뱉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빨리 뛰어내려라. 뭘 망설이는 거냐" 등 충격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건물 아래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조롱하며 비웃는 모습을 본 청년은 밤 9시 끝내 건물 아래로 몸을 던졌고, 그대로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에 따르면 청년은 난간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쏟았으며 감정적으로 괴로운 일이 있어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청년의 죽음과 함께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만행이 알려지면서 현지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공안은 극단적 선택을 종용한 시민들을 색출하겠다며 수사에 나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