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가족 중 OO이 죽었어요"...알바 결근하려고 선넘는 요즘 친구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가족을 죽이면서까지 일을 안 나오려 해"...사장이 말하는 요즘 20대 초반 알바생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르바이트생은 직원은 아니지만 고용된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날짜·시간을 지켜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날은 정말정말 쉬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때 합당한 이유를 들어 결근을 하면 되겠지만, 이유가 별다르게 없어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몇몇 알바생들은 선을 넘는 핑계를 대는 경우가 있다고 해 전국의 사장님들이 황당함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생들 가족들이 자꾸 죽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장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어제는 20살 알바 고모가 돌아가시고, 오늘은 22살 알바 삼촌이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텄다.


그는 "저번 주에는 20살 알바가 여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빠졌다"라며 "근데 인스타 보니 여친이랑 놀고 있고"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뭔 놈의 20대 초반 애들은 가족을 죽이면서까지 일을 안 나오려고 할까"라며 "한 주 걸러 초상 계속 치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저번에 죽었는데 이번에 칠순 잔치한대서 너무 웃겼다"...사장이 알린 웃픈 사연에 공감하는 자영업자들


이 같은 사연에 한 누리꾼이 "잘 적어두셨다가 두 번 죽는 사람 잇는지 체크 해 보시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자 A씨는 "저번에 죽었는데 이번에 칠순 잔치한대서 너무 웃겼다 ㅋㅋ"라고 답했다.


고용한 알바생들의 가족들이 자꾸만 상을 당한다는 글에 누리꾼들은 "진짜 배꼽 빠지게 웃었다", "라떼는 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만큼은 '라떼는~'을 하고 싶다. 알바생들이 선을 넘네", "열심히 사는 20대 초반 아이들도 있겠지만, 자영업 하는 입장에서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솔직히 더 많은 거 같다"고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한편 사장들이 가장 반기지 않는 근로자 1위는 '무단결근'하는 근로자였다. 


알바몬이 조사한 '아르바이트 근로자가 가장 안 지키는 알바 상식'에 따르면, 1위는 '무단결근'이었다. 무단결근을 두고 '가장 안 지키는 알바 상식'으로 생각한 사장은 조사에 참여한 사장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49.9%였다. 


이어 지각(40.1%)·연락 두절(39.7%)·면접불참(34.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