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현대약품이 탈모약 라벨을 붙인 용기에 치매 치료제를 넣어 판매해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섰다.
제조 공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23일 탈모약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현대약품은 현대미녹시딜정(8mg·30정) 용기에 타미린정(8mg·30정)을 담아서다.
이번 자진 회수 대상인 현대미녹시딜정은 총 1만 9,991병으로 제조 일자는 지난 5월 15일, 사용기한은 2026년 5월 14일까지, 제조번호 '23018' 제품이다.
현대미녹시딜정은 고혈압 치료제로 분류돼 있지만, 일반인에게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만 현대미녹시딜정은 총 16만 병이 팔렸다. 올해 1~5월 매출액은 21억 원을 돌파했다.
해마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회수 조치에 해당한 제품은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 약국이 본사에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해 처음 신고하자마자 회사는 회수 조치를 바로 진행했다"면서 "만약 소비자 보상이 필요하면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