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2015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한국 영화 10편

via 영화 '사도', 영화 '베테랑'

지금 이 시간에도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손님들로 영화관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올해는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외화들을 단숨에 제치며 1천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가 세 편이나 탄생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감회가 새롭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5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한국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1.국제 시장


via 영화 '국제시장'

 

실제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로 격변의 시대를 겪으며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라는 기록을 세우며 누적 관객 수 1천3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한달이 넘은 시점까지도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며 1월 극장가를 섭렵했다.

 

2.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via 영화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정조 16년 유배를 떠나게 된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친구 서필(오달수)이 함께 불량 은괴가 유통된다는 소식을 듣고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코믹적으로 그렸다.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의 찰떡궁합 호흡과 적적한 웃음 포인트, 자연스러운 사건 전개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387만 관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국형 시리즈물'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한국 코믹 영화의 불씨를 살려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3. 암살

 

via 영화 '암살'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의 독립투사를 투입한 암살작전 중에 일어나는 일들을 의미심장하게 그렸다.
 
배우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등 흥행수표를 보증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개봉 당시 우리 사회에 친일파 척결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1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고 제 36회 청룡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4. 베테랑

 

via 영화 '베테랑'

 

광역 수사대 형사와 비리에 찌든 안하무인 유아독존 제벌 3세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렸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재벌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서민을 울리는 상위 1%들의 권력형 범죄와 비리를 응징함으로써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개봉 2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힘입어 2~3년 내로 속편이 제작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5. 연평해전 

 

via 영화 '연평해전'

 

2002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한일 월드컵 당시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운 군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렸다.
 
'제2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 2척이 남한 측 NLL을 침범하면서 벌어진 25분간의 해전으로 한국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가슴아픈 젊은이들의 실화를 담아 잊힐 뻔한 해군들의 희생을 담은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전해진다.
 

6.오피스

 


via 영화 '오피스'

 

평범한 회사원인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잠적하고 이에 형사 종훈(박성웅)이 그의 회사 동료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대 이상의 관객수 400만 명을 기록하며 평범한 회사원의 애환을 스릴러로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제 68회 칸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 초정 영화로 선정되며 배우 고아성과 배성우가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7. 사도

 

via 영화 '사도'

 

아들이 진정한 왕이 되기를 바랐던 아버지 영조와 지극히 평범한 아버지를 바라던 사도세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렸다.
 
사도세자 이야기의 드라마틱한 재구성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져 '웰 메이드 사극'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하며 특히 유아인에게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8. 검은 사제들

 

via 영화 '검은 사제들'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는 뺑소니 사건 이후 의문증상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를 데리고 위험한 예식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예 배우 박소담은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고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은 만화책을 뚫고 나온 듯한 꽃미남 판타지를 선사했다.
 
아무도 쉽게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관객 수 5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비수기던 극장가에서 한국판 엑소시즘 영화의 서막을 열었다.

9. 내부자들 

 

via 영화 '내부자들'

 

대한민국 정치, 경제, 언론, 검찰 조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사회 부패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렸다.

 
썩을 대로 썩은 우리나라 사회 지도계층의 부정과 부패를 신랄하게 드러내면서 호평과 함께 650만 명을 돌파하며 청불 영화 역사상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오는 31일 '내부자들'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을 담은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10. 히말라야

 

via 영화 '히말라야'

 

등반가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난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5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보이며 한껏 기대를 모은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단번에 꺾으며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수 18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