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격투기선수 출신 유튜버 엄태웅, 조폭에 '선전포고'..."경찰이 막아도 끝까지 '참교육'할 것"

인사이트Youtube '엄태웅TV'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길에서 시비가 붙은 수원의 폭력 조직을 끝까지 참교육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26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엄태웅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태웅TV'에 한 남성과 시비가 붙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엄씨는 자신에게 시비를 건 남성이 '수원 남문파'라는 폭력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A씨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엄씨는 경기도 수원의 한 길거리에서 A씨와 주차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Youtube '엄태웅TV'


담배를 피우던 A씨는 엄씨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가 먼저 왔는데 택시 기사가 밀고 들어오며 나한테 뭐라했다"며 "그래서 내가 차를 안 빼고 있는 거다. 내가 알아서 딱지를 끊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좁은 길목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엄씨는 A씨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결국 서로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신체적 충돌 직전까지 갔다.


인사이트Youtube '엄태웅TV'


이후 엄씨는 분노를 참지 못했는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원 남문파 X진다'라며 대결을 예고했다.


또 그는 27일 "오늘 인계동 가실 분들 오후 10시까지 인천 청라 버거킹 앞으로 와달라"며 "몸무게 90kg 이상 되시는 분들만 부탁드린다. 문신 있으신 분들은 문신 가리고 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과 동행할 일반인을 모집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이다.


실제 엄씨의 글을 본 4명의 건장한 일반인 남성이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 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며 결투는 성사되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김인호 TV'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부산지방검찰청에서 수배 중인 상태였고 이번 일과 무관한 다른 사건으로 채워야 하는 형기가 남아있었다.


이번 결투는 무산됐지만 엄씨는 폭력 조직과의 결투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엄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틀 XX 길었다. 남문 끝까지 X진다' 라는 글을 다시 한번 올렸다.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 출신 유튜버로 여러 예능에도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엄씨는 최근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의 실체를 폭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