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자 축구선수의 10명 중 8명이 축구화를 착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한국 시간) 유럽클럽협회(ECA)는 "유럽 주요 16개 팀의 여성 선수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2%가 '성능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발표했다.
BBC스포츠는 이 설문 결과를 전하면서 "연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츠는 주로 남성, 그것도 백인 남성을 위해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즉 여성을, 여자 축구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응답자의 34%는 특히 발뒤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마찰이 계속돼 물집이 생겨 이를 피하기 위해 축구화에 구멍을 뚫거나 특수 깔창을 사용하는 등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고충을 겪고 있었다.
ECA의 여자축구 책임자인 클레어 블룸필드는 "불편함을 느낀 이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했다. 어느 정도의 결과를 예상하고 접근했음에도 그 이상으로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ECA CEO인 찰리 마샬은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 축구를 하는 전세계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올바른 축구화를 신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