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1연패를 당했다.
27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VNL 3주차 첫 경기에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3(25-22 18-25 26-24 15-2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여자배구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이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안방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비교적 약체로 꼽히던 불가리아에 무기력하게 졌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9연패중이다. 한국은 앞서 1주 차에 열린 튀르키예전, 캐나다전, 미국전, 태국전 그리고 2주 차 브라질전, 일본전, 크로아티아전, 독일전에서 모두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펼쳐진 VNL에서 9연패를 당하며 16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작년 VNL에서도 '0승 12패'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대회까지 포함해 21연패 중이다.
경기 후 여자배구대표팀 주포 강소휘는 "국제 무대에서 경기하면서 세계적인 수준과 차이가 크게 난다는 것을 실감했다. 부끄럽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배구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패가 길어져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 팬들이 응원을 해줘 그나마 힘을 낼 수 있었다. 남은 3경기에서 꼭 첫 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 내에서 최다 득점을 올린 김다은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술을 보며 어떻게든 따라 해보려고 했다. 좀 더 내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앞으로 같은 장소에서 더 까다로운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29일), 중국(7월1일), 폴란드(7월2일)와 차례대로 VNL 3주 차 경기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