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중에 사진 때문에 다툰 부부..."누가 더 잘 찍었는지 평가해 달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잘 찍은 사진'이라는 건 무얼까. 이에 대한 답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인물이 중심이냐, 풍경이 중심이냐에 따라 사진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신혼여행중에 남편이랑 사진으로 다툼했는데"라는 글이 올라왔다.
신혼부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남편은 자기를 왜 이렇게 못 찍었냐고 버럭하던데 난 날 찍은 거보다 내가 남편 찍은 게 구도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누가 더 잘 찍었는지 평가해달라"며 사진 두 장을 올렸다.
A씨가 남편을 찍어 준 사진은 가로 방향으로 촬영한 사진이었고, 남편이 A씨를 찍어 준 사진 방향은 세로 방향이었다.
카메라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이 더 잘 찍었다'는 의견이 더 많아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남편이 더 잘 찍었다'고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찍어 준 사진은 머리가 능선을 가렸다. 안 가린 남편이 더 잘 찍음", "요즘 누가 가로로 찍냐. SNS에 올릴 거 생각해서 세로로 찍어야지. 남편 승", "인물 중심이라면 이 사진이 압승이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가 더 잘 찍었다'고한 누리꾼들은 "이 사진이 풍경 전체를 잘 담아서 더 좋은 거 같다", "하늘보다는 드넓은 대지를 표현하려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아내가 찍은 사진이 더 잘 찍은 듯하다", "이건 풍경이 주된 사진 같은데... 그럼 아내가 잘 찍은 거지"라는 의견을 냈다.
한편 카메라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SLR 클럽'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해당 사진을 두고 '남편이 더 잘 찍었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