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매일 밤 음식 배달 알바하며 범죄 대상 될까 봐 '남장' 하는 여성 라이더 (+영상)

인사이트TikTok 'tiazakhe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밤마다 배달 일을 하는 한 여성 라이더의 영상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최근 틱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옷과 모자, 마스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린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의 정체는 라이더로 일하고 있는 20살 티아 자커(Tia Zakher)다.


인사이트TikTok 'tiazakher'


자커는 지난해부터 배달 일을 시작했다.


한적하고 외진 지역으로 배달을 해야 할 때마다 그녀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대낮보다 늦은 밤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오후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했다.


이에 그녀는 돈을 많이 벌면서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에 일을 할 때마다 남장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모자와 후드티, 바지로 보이시한 룩을 연출했다. 또한 코와 입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


티아는 "밤에 혼자 배달하는 것이 두렵지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에 남장을 한다"라면서 "남성의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남장을 하고 나서 차이가 느껴졌냐는 질문에 그녀는 "남장을 하면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TikTok 'tiazakher'


영상이 게시된 이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그녀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여성으로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 "여성 라이더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되긴 하더라", "실제로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남장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피해망상이 심하다", "남자들도 밤에는 위험하다" 등 그녀의 행동이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