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무심코 먹었다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특히 조심해야 할 몇 가지 해산물들이 있다.
그중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복어, 생굴 등이 있지만 이 외에도 '오징어'를 먹을 때 유의해야 한다는 사실.
바로 오징어 정자를 먹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일본 매체 소라뉴스24는 오징어를 먹을 때 주의하지 않으면 기분 나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ouTube 'ヘビフロッグch'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 먹었다가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 하는 등 성가신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오징어 입에 종종 정협(정자 덩어리)이 숨어 있다가 혀 등 입 안에 가시처럼 박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 정포는 주로 수컷이 아닌 암컷의 오징어 입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수컷 오징어가 아직 산란 준비가 되지 않은 어린 암컷 오징어에 정자를 주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암컷 오징어 구강막에 부착된 정액) / 국립수산과학원
수컷 오징어 오징어의 완숙된 정협(정자덩어리) / 국립수산과학원
오징어 정자는 길쭉한 관통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죽더라도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정자를 배출할 수 있다.
오징어 정자가 혀 등에 어떻게 파고드는 지 알아보기 위해 우설(牛舌)에 오징어 정자를 뿌려보기도 했다. 물리적인 힘을 살짝 주자 정협의 얇은 막에 싸여 있던 정자 덩어리가 터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출된 정자는 피부에도 깊게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2008년 한 여성이 반숙 오징어를 먹다가 혀에 오징어 정자가 박혀 통증 병원을 찾는 일이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