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후 남성과 하룻밤을 보냈다가 임신을 해 화제가 됐던 트랜스남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에 사는 애쉬 패트린 셰이드(Ash Patrick Schade, 30)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2018년 성전환 수술을 받아 트랜스남성으로 살고 있는 애쉬는 2020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당시 그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차단해 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불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성전환수술을 하기 전인 2014년 한 남성과 결혼해 임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수년간 불임 치료에 수천 달러를 지출해도 소용이 없어 불임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임신이 단 하룻밤에 일어난 기적이라는 것이다.
애쉬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성과 원나잇을 했고 상대방이 커밍아웃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의 삶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꿈을 이뤘지만,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성전환 수술로 남성이 된 그의 배가 불러오자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그는 집을 나설 때마다 이런 시선을 무시하기 위해 눈을 감다시피 다녀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2020년 임신한 상태에서 별거 중이던 남편과 이혼했기에 더욱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힘든 나날을 겪은 후 그에게 또 다른 행복이 찾아왔다.
임신한 지 3개월 만에 지금의 남편, 조던 셰이드(Jordan Schade)를 만난 것이다.
이후 2020년 10월 15일 두 사람은 기적의 아기 로넌(Ronan)을 낳았다.
딸 로넌은 7파운드 4온스(3.3kg)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현재 2살이 된 로넌은 두 아빠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아이는 너무 어려 아빠가 왜 두 명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다.
애쉬는 아이가 질문하기 전까지 순수함을 즐기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그의 최우선 순위는 딸 로넌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막말로 인해 딸이 힘들어할까 걱정하고 있다.
애쉬는 "로넌은 내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소중한 아이다"라면서 "어떤 사람들은 내 사연을 듣고 우리를 추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우리가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는 인간이자 부모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애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