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세트 3만원인데 오픈 첫날부터 수백미터 대기줄 늘어선 강남 '파이브가이즈' 상황 (+후기)

인사이트26일 오전 파이브가이즈 앞 상황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한국 1호점 오픈 첫날 '오픈런' 행렬이 연출됐다. 


26일 서울 강남에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문을 열었다. 


이날 파이브가이즈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였으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쓴 채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줄은 매장 앞에서 그치지 않고 수백 미터 길이로 계속 이어졌다. 


인사이트대기 중인 고객들에게 나눠준 메뉴판 / 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브가이즈 측은 줄 선 고객들이 미리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메뉴판이 인쇄된 종이를 나눠줬다. 


공개된 메뉴판에는 다양한 햄버거와 핫도그, 샌드위치가 있고, 추가로 감자튀김과 쉐이크, 탄산음료 등을 고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기도 올라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오전 9시 10분쯤 파이브가이즈 매장 앞에 도착해 1시쯤 햄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도착시간에 따라 4~5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리틀 치즈버거 올더웨이로 주문했다. 맛은 수제버거 맛이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이어 "수제버거 맛인데 고기가 엄청 부드럽다. 감자튀김은 리틀로 시켰는데 맛은 짠 감자튀김 맛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장의 인증 샷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고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3대 프리미엄 햄버거로 유명하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래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매장 판매 가격은 패티 두 장이 들어간 햄버거 단품 가격이 1만 3400원이다. 가장 비싼 베이컨 치즈버거는 1만 7400원이다. 


인사이트뉴스1


세트 메뉴는 따로 없지만 1만 3400원짜리 기본 햄버거에 8900원짜리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와 8900원짜리 레귤러 사이즈 감자튀김을 시키면 3만 1200원이 된다. 


치킨 한 마리 값보다 비싼 데도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것은 그동안 파이브가이즈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오우민 에프지코리아 대표는 "가격 고민을 많이 했고 미국 본토보다 13%, 홍콩 직영점보다 17%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브랜드보다 10~15% 가격이 높지만 크기, 중량, 품질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