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이례적'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흥행한 대작들이 줄지어 개봉해 올 한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화진흥위원외 영화관입장권 통합 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연간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억 명을 넘었고, 외국영화 관객수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2억 명을 넘어 영화 산업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2015년에는 <국제시장>(1,426만명), <베테랑>(1,341만명), <암살>(1,270만명) 등 세 편이 나란히 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한국 영화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리서치 전문 업체인 한국 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말 그해를 빛낸 각 분야 '올해의 인물'을 발표해왔는데 이번에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를 공개했다.
한국 갤럽이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면접 조사해 공개한 '올해의 영화배우 TOP 10'을 소개한다.
1. 유아인 (26.9%)
유아인은 올해 8월 개봉한 <베테랑>과 9월에 개봉한 <사도>가 흥행하면서 명실상부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영화 '베테랑' 조태오가 한 "어이가 없네"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 송강호 (20.3%)
송강호는 <설국열자>, <관상>, <변호인> 등 매년 대작의 주연을 맡았고, 올해에도 <사도>의 '영조'역으로 인기를 얻으며 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매우 두터운 배우다.
3. 황정민 (16.1%)
황정민은 2013년 개봉된 <신세계>에서 정청 역을 맡아 "드루와" 유행어를 탄생시켰고, 올해에는 <국제시장>에서 '덕수'로, <베테랑>에서는 행동파 형사 '서도철'로 '조태오'(유아인)을 대항해 싸우는 역할을 맡았다.
4. 전지현 (14.2%)
전지현은 <암살>의 여주인공으로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최고의 명사수 '안옥윤'과 친일파의 딸 '미치코'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올해의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5. 하정우 (11.8%)
하정우는 <암살>의 살인 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으로 천만 관객을 만났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영화배우'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 최민식 (9.8%)
최민식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명량> 등 수많은 흥행작들의 주연을 맡았고 올해는 <대호>에서 '천만덕'역을 맡으며 '올해의 배우' 6위에 올랐다.
7. 오달수 (6.2%)
오달수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주조연 상관 없이 출연해 영화마다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친근한 배우가 됐다.
8. 이정재 (5.8%)
이정재도 2013년 <도둑들>을 시작으로 출연하는 영화마다 줄줄이 흥행하며 올해 개봉된 <암살>에서는 독립군을 배신하는 악역 '염석진'을 열연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9. 강동원 (4.2%)
강동원이 올해에 출연한 <검은 사제들>은 아직도 상영중으로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오컬트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10. 유해진 (4.1%)
<극비수사>와 <배테랑>에서 각각 '김중산'과 '최상무'를 맡아 감초같은 조연으로 열연한 유해진은 올해의 배우 10위에 올랐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