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이천수 아내 심하은의 어머니가 돌연 고흥으로 떠나 남편, 아이들과 40년 동안 떨어져 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이천수 집을 찾은 처가 식구들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 아내 심하은이 과거 아버지가 요리를 잘 해줬다고 말하자 이천수는 "장모님이 바빠서 아버님이 하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심하은은 "집에 아빠밖에 없었지"라고 운을 뗐고, 이천수 장모는 "하은이 업고 영선이 걸을 때 고흥에 내려갔다"는 말로 가족사를 공개했다.
알고 보니 이천수 장인과 장모는 따로 산 지 40년 정도 됐다.
장모는 "아버지와 따로 산 지 40년 됐다"며 "일 때문에 시골에 가겠다고 도와 달라고 했고 1986년도에 내려갔다"고 고백했다. 장모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고흥으로 내려가 장거리 부부 생활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고흥에 내려갔으나, 학교 교장 선생님이 아들을 서울 학교로 보내라는 말에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져 살게 됐다. 때문에 서울에서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살았고, 평소 아이들을 챙기는 일은 아버지가 도맡아 해야 했다.
이천수 장인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외로움보다 불편함이 많았다. 그런데 어떻게 하겠나, 애들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했으면 같이 살아야 하는데 시골가서 교회를 한다고 하니까 사실 안 좋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면서도 "내가 뿌린 씨앗인데, 내가 거둬야지 어쩌나.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누라고 내가 아이를 두 명을 낳았으니까"라며 일과 육아를 병행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장모는 "아빠가 고생 많이 하고 아이들 수발을 다했다"며 "늘 짠했다, 그게 벌써 40년이라는 시간이 갔다"고 미안해 했다.
심하은과 그의 친오빠가 어린 시절 엄마의 부재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이천수는 "어머님은 사진에도 별로 없겠다"고 안타까워했고, 장모는 "우린 그렇게 살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