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닌텐도에 입사하겠다"며 게임만 하는 아들 포기하게 만든 엄마의 한 마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貸スタイル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공부는 하지 않고 게임만 하는 아이들의 단골 변명이 있다.


'프로게이머가 되려 한다', '게임 회사에 들어가겠다'와 같은 말이다.


최근 일본의 한 엄마는 이런 변명을 늘어놓는 아들을 완벽하게 고쳐놓았다.


인사이트(좌) 닌텐도 본사 / candadothis, (우) 2023년 3월 닌텐도 입사자 출신 대학 목록 / Twitter 'kufuu_wow'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일본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위터리안 @kufuu_wow는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입씨름을 벌였다.


닌텐도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아들이 걱정돼 잔소리를 했더니 당당하게 변명만 늘어놨기 때문이다.


엄마가 게임을 못 하게 하자 아들은 "닌텐도 같은 게임 회사에서 일할 거야"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할말 없게 만드는 아들의 변명에 고민하던 그녀는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고 인터넷에 닌텐도 채용 정보를 검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2023년 3월 닌텐도 입사자의 정보를 담은 문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문서에는 대학별 닌텐도 합격 인원이 담겨 있었고 그녀는 쾌재를 불렀다.


변명을 늘어놓으며 게임만 하는 아들을 책상 앞에 앉힐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해당 문서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닌텐도에 들어가려면 이 정도 대학은 기본이야. 할 수 있지?"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서를 본 아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입사자 모두 일본에서 손꼽히는 일류 대학교 졸업생이었기 때문이다.


도쿄대, 교토대, 도쿄공대, 도시샤대, 오사카대, 규슈대, 요코하마 국립대, 와세다대 등 명문 대학들이 즐비한 입사자 명단에 아들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자비하지만 확실한 방법이다" "현실을 제대로 깨닫게 해줬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