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친구에게 고민 들어달라고 했더니 바쁘다며 2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돈이면 안 될 게 없다'는 세상이다.


아파서 치료를 받으려 해도 돈, 맛있는 것을 먹으려 해도 돈, 배우고 싶은 게 있어도 돈, 여행을 가려 해도 돈이니 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돈 냄새 가득한(?) 한 여대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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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红书)'에 올라온 여대생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사적으로 아주 힘든 일을 겪었다. 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거나 세상을 망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에 그는 SNS에 자신의 힘든 상황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친 B씨의 위로 댓글이 올라왔다.


'힘내'라는 짤막한 글이었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싶었던 A씨에게는 구세주 같은 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자세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 위해 그는 B씨에게 비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B씨는 의외의 답변으로 A씨를 놀라게 했다.


'나 바빠. 듣고 싶지 않아. 나까지 짜증 나'라는 말이었다.


차가운 반응에 섭섭해진 것도 잠시, 갑자기 울리는 알림 메시지를 확인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B씨가 '위로금'이라며 5,000대만달러(한화 약 21만 원)를 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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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온라인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고 누리꾼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된다", "모든 친구들이 그렇게 무관심하게 대해줬으면 한다"라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돈이면 다 된다는 저런 태도가 더 기분 나쁘다", "누굴 거지로 아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만약 당신이 A씨처럼 친구로부터 관심과 위로 대신 돈을 받았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