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타이타닉호 잔해 관광에 나섰던 심해 탐사 잠수정 타이탄(Titan)이 수중 폭발해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해당 잠수정 탑승 제안을 거절해 목숨을 건진 한 탐험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디스커버리 채널 탐험가 조슈아 게이츠(Joshua Gates)가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한화 약 3억 2,500만 원)에 달하는 타이탄 잠수정의 좌석을 제안받았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게이츠는 "나는 타이타닉 탐사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스톡턴이 지휘하는 @오션게이트 #타이탄 잠수정에 탑승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타이탄의 소유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Stockton Rush)와 함께 예비 잠수에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나는 잘 해내지 못했다. 결국 나는 @오션게이트 플랫폼의 안전 문제로 인해 타이타닉호를 찍을 큰 기회를 놓쳤다. 타이탄의 역사와 디자인에는 공개되지 않은 더 많은 것이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우려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이타닉을 보기 위해 잠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타이타닉은 침몰한 그날 밤부터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타이탄 우리 역사의 다른 시대로 가는 타임캡슐이다. 이런 여행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오션게이트 타이탄호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존경과 기도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그가 이 사실을 밝혔을 당시에는 탑승객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지 않아 수색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그는 "동료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Hamish Harding)을 포함한 탑승자들의 구조 활동에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한 금융가 또한 타이탄 잠수정의 자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의 금융 거물 제이 블룸(Jay Bloom)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시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탐험 참여를 거절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러시는 해당 잠수정이 "비행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라며 안심시키려 했다.
그는 심지어 블룸에게 25만 달러보다 저렴한 15만 달러(한화 약 1억 9,680만 원)를 제안하기도 했다.
러시는 안전 우려와 일정 때문에 내년까지 탐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탑승자들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