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열성팬으로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그가 팀의 핵심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직접 지목하며 "팀을 떠나라"고 말해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몇몇 팀과 이적설이 났던 '핵심 중 핵심' 선수들을 지키려 하지 않고 떠나라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의아해했던 팬들은 인터뷰 내용을 모두 살펴본 뒤 '이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톰 홀랜드는 '애플 TV'에서 제작한 드라마 '더 크라우디드 룸'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언급했다.
홀랜드는 "토트넘 팬을 하는 것은 내가 주연한 드라마 '더 크라우디드 룸'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라며 "그것은 나에게 '회복'이라는 것을 가르쳐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다시피 토트넘은 (최근에) 어떠한 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 그런 팀을 응원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렵다"라며 "그리고 다들 알지만 내 드라마에 공포스러운 리뷰가 가득하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은 드라마 평이 좋지 않음에도 이곳저곳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면을 비춰볼 때 자신의 회복력은 좋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인에게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라"라고 영상 편지를 썼다. 그곳에서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길 바라고, 케인은 그럴 자격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홀랜드는 이후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누구였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망설임 없이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실제 그는 손흥민의 광팬임을 여러 차례 인증한 적이 있다. 손흥민을 직접 만나 흥겨운 인터뷰도 했었다.
홀랜드는 "손흥민도 팀을 떠나면 좋겠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유는 "손흥민이 팀을 나가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즉 토트넘에 있으면 우승과 거리가 먼 선수 생활을 할 수밖에 없으니 나가서 꼭 실력에 맞는 영광을 누리기 바라는 마음을 전한 것이다.
팬들은 이런 그의 발언에 대해 "이건 진짜 찐팬이다", "개인 찐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니다. 이건 진짜 팀을 사랑하는 팬만이, 그 팀에 헌신했지만 영광을 모두 누리지 못한 선수에 대한 감사·응원·찬사다", "손흥민도 사랑하고 토트넘도 사랑하는 게 눈에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