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아내 마약 먹인 뒤 ‘초대남’ 83명 불러들인 프랑스 남성...아내는 4가지 성병에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남성이 수십 년간 가족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프랑스 여성이 남편의 계획에 의해 83명의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내용의 검찰 문서가 공개됐다.


검찰 문서에 따르면 프랑스 프로방스 카르팡트라(Carpentras)에 사는 60대 피해 여성 A씨는 밤에 강간을 당하는 꿈을 꾸며 잠에서 깨어났지만, 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인사이트도미니크 P / DailyMail


A씨의 남편 도미니크 P(70대)는 아내 A씨와 5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하면서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020년, 도미니크는 마을 슈퍼마켓에서 여성 고객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도미니크 P의 휴대전화에서 그의 아내가 집에서 다른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수십 개의 비디오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도미니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 아내를 성폭행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내의 저녁 식사에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을 넣어 취하게 만든 후 남성들을 불러 의식이 없는 아내를 성폭행하게 했다.


도미니크는 남성들에게 콘돔을 착용하지 않도록 했지만, 아내가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될까 봐 남성들에게 담배와 향수를 금지했으며 이웃들이 보지 않게 어둠 속에서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까지 만들었다.


이런 치밀한 계획으로 인해 아내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를 성폭행한 남성들은 26세에서 73세 사이로 직업은 소방관부터 시의원, 교도관, 트럭 운전사, 간호사, 언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A씨와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졌으며 남편 도미니크는 이 장면을 촬영해 'ABUSES(학대)'라는 이름의 USB 폴더에 보관했다.


무려 128개에 이르는 영상에서 도미니크는 수백 번 아내를 '걸레'라고 불렀지만, 경찰 조사에서 애정 어린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게 자신의 '성녀'인 아내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소방관은 범행 당시 근무복을 입고 있었으며 그의 컴퓨터에는 성적으로 학대받는 아이들의 이미지 728개가 발견됐다.


공범 중 일부는 A씨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는 이 모든 사실을 모른 채 경찰에 남편이 친절하고 사려 깊으며 배려심 넘치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인사이트도미니크 P / Midi Libre


그녀는 한때 남편이 자신에게 파트너를 바꿔 성관계를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감정이 없는 사람이 만지는 게 싫어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충격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녀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면서 4가지의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혼을 신청했다.


인사이트1991년 강간 살해 당한 피해 여성 소피 나르메 / DailyMail


현재 이 사건에는 최소 83명의 남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51명의 신원이 확인돼 모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에 대한 92건의 성폭행 사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도미니크의 범죄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도미니크는 1991년 파리에서 23세 부동산 중개인 소피 나르메를 강간하고 살해,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부검 결과 이 여성은 약물에 취해 강간 당하고 목이 졸렸으며 흉기에 가슴을 찔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는 1999년에는 파리에서 다른 부동산 중개인을 공격했으나 그녀는 반격 끝에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 사건에서는 카펫에서 혈흔이 발견됐으며 도미니크의 유전자 프로필과 일치했다.


수사 소식통은 도미니크가 1990년대에 부동산업에 종사했다는 점, 두 사건의 용의자가 그와 매우 닮아있다는 점 등을 들어 그가 '미스터 두보스테'라는 가명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만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현재 도미니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은 내년에 그의 아내와 관련된 사건을 재판에 회부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속옷 차림으로 의식을 잃은 부부의 큰 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도미니크의 학대 혐의도 드러났다.


손자들은 도미니크가 정기적으로 장난감을 사주며 '의사 놀이'를 핑계로 옷을 벗겼으며, 도미니크가 몰래카메라로 화장실에서 며느리를 촬영하고 그 이미지를 온라인에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미니크는 가중 강간 및 약물 투여 혐의로 프랑스 남부 아비뇽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