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아이돌 콘서트서 골프공 크기 '우박' 쏟아져 1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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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계적인 보이그룹 원디렉션 출신 루이 톰린슨의 콘서트에서 우박으로 인해 100명 이상이 다치고 7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루이 톰린슨(Louis Tomlinson, 31)은 21일 밤 미국 콜로라도주의 레드 록스 앰피시어터(Red Rocks Amphitheatre)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에는 심한 폭풍이 몰아쳤다.


국립기상청 사무소는 레드 록스 근처에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람들에게 폭풍우를 피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인사이트루이 톰린슨 / GettyimagesKorea


루이 톰린슨의 공연은 우박이 시작되었을 때 이미 지연되었고 오후 8시 35분에 공연 진행이 허가됐지만, 오후 9시 15분 다시 지연됐다.


결국 오후 10시 25분, 공연장 측은 트위터를 통해 공연이 연기됐음을 알렸다.


콘서트가 열린 공연장은 야외 공연장이었기에 일부 관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팬들은 주최 측이 더 빨리 대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난했다.



공연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폭우와 우박이 쏟아져 자동차를 덮치고 일부 관객들이 부상을 입는 장면이 담겼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와 우박이 쏟아지는 모습은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보일 정도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폭풍과 우박에 관객들은 패닉에 빠졌다.


웨스트 메트로 소방 구조대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약 100명 정도의 관객들이 자상과 골절 등의 부상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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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톰린슨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레드 록스의 극한의 날씨에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제 사랑을 보냅니다. 모두가 집에 안전하게 도착했기를 바랍니다. 부상을 당한 분들은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어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속하고 세심하게 대응해 준 제 투어 직원들과 어젯밤 지칠 줄 모르고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조치를 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연 일정을 다시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공연 일정이 변경될 때까지 여러분의 티켓을 기다려주길 바랍니다.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요. 저는 곧 레드 록스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콘서트 관객들은 SNS를 통해 부상을 당한 사진을 공개하며 우박을 제대로 피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행사 주최 측을 비난했다.



한 팬은 다친 발과 얼음주머니 사진을 공개하며 "레드 록스에서 직원들에게 너무 심한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내가 넘어지고 모두가 나를 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보고도 움직이라며 소리치기만 하고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들은 대혼란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 톰린슨의 보안 요원이 우리를 도와줘서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공황 발작을 일으켰는데도 공연장 매점 직원들이 영상을 찍으며 비웃기만 했다며 맹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톰린슨이 콘서트 관객들의 의료비를 지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