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펼쳐진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홋스퍼 이벤트 경기에서 빛나는 퍼포먼스로 EPL 팬들도 놀라게 했던 선수.
스무살의 초신성이었던 이 선수가 기량을 더욱 발전시킨 끝에 유럽 무대로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 선수도 뛰고 있는 유럽 한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구단은 정식 오퍼를 했다고 한다.
22일 스포츠 매체 스포츠조선은 "강원FC 양현준이 영국 스코틀랜드 셀틱FC에 정식 오퍼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셀틱은 구체적 금액이 명시된 공식 오퍼를 강원FC에 건넸다. 이적료는 K리그1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들 중에는 손에 꼽을 수 있는 높은 금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틱은 지난 1월 수원 삼성의 오현규가 이적한 팀이다. 리그 레벨은 다소 떨어지지만, 팀 자체는 유럽에서도 명문구단에 속한다. 무려 53차례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컵도 한차례(1966-67시즌) 우승했다. 올시즌에는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도메스틱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 우승)을 기록했다.
오현규가 뛰고 있는 것에 더해 과거 기성용, 차두리가 뛰며 화제가 됐던 클럽이기도 하다.
셀틱은 후루하시 쿄고 등 일본 선수가 무려 5명이다. 오현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K리그 소속 선수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고, 성실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적이 현실화될지는 두고 봐야 알 듯하다. 강원FC가 현재 K리그2 강등 위기인 탓에 에이스 양현준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현재 강원FC는 2승 6무 10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12개 팀 중 11위를 마크하고 있다. 10위 수원FC와는 승점이 6점 차이다. 선수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우승보다 승격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강등 탈출에 더 역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구단의 미래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도 달려있는 만큼 애매한 문제여서 시간을 두고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적 후 재임대를 통해 이적은 보장하고 강등 탈출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이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사활을 건 셀틱은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
양현준은 2022시즌 3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까지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선발됐지만, 월드컵 엔트리 입성에는 아쉽게도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