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주말에 '오리알 부화' 카톡 보낸 초등생 제자...교사는 '워라벨' 방해받았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어린 제자의 순수한 마음 때문에 '워라벨'을 침해받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담당 학생이 주말에 카톡하면 민폐 맞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교사인 글쓴이 A씨는 쉬는날인 일요일 오전부터 제자의 카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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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자기 집에서 오리알이 부화하자 들뜬 마음에 사진을 찍어 A씨에게 자랑을 한 것이다. 카톡을 확인한 A씨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일단 A씨는 제자가 휴일에 급한 용건도 아닌데 연락한 것 자체가 워라벨을 방해한 민폐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그는 "그래도 명색이 제자이고 나이도 어린데 그 정도는 귀엽게 봐줄 수 있는 건가"라고 자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진 A씨는 누리꾼에게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은 "하도 극성 학부모에 뭐에 각박한 세상이긴 하지만 저걸 민폐로 느낄 정도면 초등교사랑 안 맞는 것 같다", "저걸 민폐라고 생각하는 교사나 극성 맘충이나 다를 게 뭐냐", "귀여워서 웃게 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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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누리꾼은 "너무 시달려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을 듯", "직장인들도 퇴근 후 연락받는 거 싫어하지 않냐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교원 및 시·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중도 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임용 후 1년 이내 스스로 그만둔 교직원이 1천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