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고자 심해로 내려간 억만장자가 실종됐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억만장자의 의붓아들이 SNS에 올린 게시물이 논란이 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이 잠수 1시간 45분 만에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이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 파키스탄 최고부호 기업가인 샤자다 다우즈와 아들 슐레만 등이 5명이 탑승했다.
잠수정 실종 후 해미쉬 하딩의 의붓아들 브라이언 스자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아빠가 잠수정을 탄 후 실종됐다. 그가 구조되길 기도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그는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의 유명 락밴드 블링크-182의 콘서트를 관람하려고 공연장을 방문한 모습이었다.
브라이언 스자즈는 "(사람들이) 내가 여기 있는 걸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내가 블링크-182 콘서트에 가길 원할 것"이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하고, 음악은 힘든 시간을 견디게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버지가 실종된 상황인데도 콘서트 인증샷을 올린 브라이언 스자즈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결국 그는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는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잠수정은 통상 나흘 정도 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