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국 양성평등 지수 146개국 중 105위 '하위권'...중국과 동급 됐다

인사이트The World Economic Forum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리나라가 양성평등의 지표인 '성 격차(Gender Gap) 지수'에서 세계 146개국 중 105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작년보다 6계단 하락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세계 14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를 종합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3'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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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성 격차 지수는 0.680(1에 가까울수록 평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 당시 0.689이었던 점수보다도 0.009 낮아졌으며 99위였던 순위는 이보다 훨씬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 기회, 교육, 보건, 정치적 기회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지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해 왔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 기회(0.597)에서 114위, 교육(0.977)에서 104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건(0.976)에선 46위, 정치적 기회(0.169)에선 8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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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 소득(119위)과 고위직 진출(128위)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남녀 소득 격차가 크고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부진하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경제, 교육, 보건, 정치 등 영역에서 전반적인 성별 격차는 작년에 비해 0.3%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성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이슬란드(0.912)로 14년 연속 1위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하위권에 몰렸는데, 중국(0.678)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아래인 107위였고, 일본(0.647)은 125위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았다.


WEF는 이대로라면 전 세계에서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건 131년 뒤인 2154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분야에선 169년, 정치 분야에선 16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