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정 형편이 어려워 월급 대부분을 가족 생활비로 쓰는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동거를 제안받았다.
남성은 월세, 생활비를 다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여기엔 조건이 있었다. 누가 들어도 혹할만한 제안이었지만, 여성은 이 조건을 듣고 남성과 이별까지 생각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부자 남친으로부터 동거를 제안받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4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8개월째 연애 중이다.
A씨는 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월급 대부분을 가족 생활비로 쓰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동거를 제안받았다. 월세, 생활비를 다 부담할 테니 결혼 전 동거하면서 조금이라도 월급을 저축하라는 제안이었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함께 지내던 반려견을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이사 올 때 반려견은 데려올 수 없고, 개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여 미래를 위해 저축하라고 했다.
A씨는 반려견은 가족이라면서 꼭 곁에 두고 싶다고 말했지만, A씨의 남자친구는 "절대 안 된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이들은 합의에 실패했고, A씨는 이별까지 고민 중이라면서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가족 같은 반려견을 포기하라는 건 상처가 될 거 같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남성의 말이 다 맞다" 등의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