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황선홍 한국 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 45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축구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5일, 19일 중국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어 1차전에서 3-1 승리, 2차전에서 0-1 패배하며 1승 1패를 기록하고 돌아왔다.
1차전에서 와일드 선수까지 포함된 '완전체'였던 우리 대표팀은 중국을 3-1로 손쉽게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패배했다.
남자 U-24 대표팀이 중국에 패한 건 역대 두 번째다.
경기 경과보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 중국은 1, 2차전 내내 거친 반칙과 강한 태클로 한국 선수들을 위협했다.
이에 엄원상과 고영욱, 고영준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차전에서 엄원상은 인대를 다쳐 조기 귀국했고, 2차전에서 조영욱과 고영준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선홍 감독은 "여러 상황들이 있겠지만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소속팀 관계자, 감독님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이 빨리 쾌차해 저희들과 같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아시안게임에서 나올 여러 가지 상황을 공유하고자 준비했다. 그런데 중국이 이렇게 거칠게 나올지 예상 못 했다"고 했다.
이어 "2차전에는 경기보다 큰 부상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기대하는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는 질문에 황 감독은 "팬들의 우려가 많다"면서 "주어진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와일드카드와 관련해서는 "3장을 다 쓸 생각이다"며 "기존 선수들 중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얼마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를 치른 후 대회 직전 최종 소집될 예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는 9월 19일부터 열린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돼 기존 U-23에서 U-24 대표팀으로 참가 자격이 변경됐다.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