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한다"...표절 의혹 인정했던 설민석, 연세대학교 대학원 다시 다닌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학위가 취소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최근 다시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아이뉴스24는 연세대 교육대학원 관계자와 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교육대학원 측 관계자는 "설민석 씨가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관계자 A씨는 "표절 논란이 됐던 논문에 대한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설민석의 학위 수여가 취소됐다"며 "이후 설씨가 신입생 신분으로 교육대학원에 다시 입학해 학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설민석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했다. 그런데 그가 작성한 석사 논문이 2008년 서강대 한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일치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설민석은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에 "논문을 작성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라며 표절 의혹을 반박하지 않았다.
설민석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내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후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석사학위는 취소됐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학칙에는 '총장은 학위를 받은 자가 해당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측은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원위원회를 소집해 설민석의 석사학위를 취소했다.
한편 설민석은 지난해 10월 MBN '신들의 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복귀했다.
설민석은 복귀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내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며 대중들에게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