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가게 힘든데도 '월급' 꼬박꼬박 챙겨주는 사장님 안타까워 다시 돌려준 설거지 알바 (+영상)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친절한 사장님과 마음씨 좋은 직원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여기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는 식당 사장님이 설거지 일을 하는 직원에게 임금을 주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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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봉투를 받은 직원은 그 자리에서 돈을 꺼내 세기 시작하더니 현금 몇 장을 꺼내 다시 사장님에게 건넸다.


당황한 주인은 자신이 임금을 잘못 준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내 이어진 직원의 말에 다급히 거절했다.


직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꼬박꼬박 월급을 챙겨주고 늘 잘 대해줘 감사하다며 월급의 일부를 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약간의 실랑이 끝에 사장님은 마지못해 500위안(한화 약 9만 원)을 받아 들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사장님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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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사장님은 광둥성 선전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남성 후씨로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올해 5월 초, 쓰촨성 출신의 웬씨가 가게에 일자리를 문의하러 왔다. 당시 가게는 따로 직원을 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웬씨는 "아버지가 손이 불편해 치료해야 해 급하게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왔다.


딱한 사정에 후씨는 그녀에게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이때부터 웬씨는 매일 새벽 3시부터 오전 7시까지 설거지 일을 하고 월급 2,400위안(한화 약 43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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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사정이 어려워 힘들어하면서도 후씨는 웬씨의 월급만큼은 잊지 않았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웬씨는 "직원을 구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나를 채용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항상 사장님에게 감사하고 싶었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고민했다. 그러던 중 최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임금의 일부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사장님의 말은 감동을 더 했다.


후씨는 "사장과 직원 사이에는 돈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 돈뿐만 아니라 상호 이해와 지원 그리고 함께 일을 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직원에게 돈을 받아야 했지만, 다음 달 월급과 함께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원씨와 후씨의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친절이 또 다른 친절을 만들었다", "저 식당 한번 가보고 싶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