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저축해 봐야 집 못 사" 백화점 500만원 이상 초고가 명품 결제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초고가 명품을 결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제성장이 연 1%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19일 국민일보는 A카드사로부터 입수한 2019년부터의 백화점 업종 결제 추이를 금액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에서 500만원 이상 금액을 한 번에 결제한 매출 총액은 4년 전의 3.4배였다. 


백화점 업종 카드결제 총량은 거의 동일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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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포츠 골프 관련 결제액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0%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명품 구매가 급증한 패턴으로 보아 소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비 문화의 변화를 꼽기도 했다. 청년층 중심의 명품 소비 성향에는 과시욕과 더불어 주택 마련을 포기한 청년층의 이면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30대 여성 A씨는 최근 백화점에서 1천만원대 샤넬 가방을 예비신랑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그는 예비신랑에게 비슷한 가격대의 명품 시계를 선물해 줄 예정이다. 


A씨는 "어차피 둘이 아무리 아껴도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꾼다"며 "요즘 1~2억으로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없게 되다 보니 1~2천만원으로 생에 한번 플렉스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이런 세태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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