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뜻밖의 이별 통보를 당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은 절묘한 각도로 찍힌 사진 한 장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바람을 의심 받은 남성의 웃픈 사연을 전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 청년은 최근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여자친구에게 '희대의 나쁜 남자' 소리를 들었다.
당시 여자친구는 사진을 보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이렇게 대놓고 바람을 피워도 되는 거야?"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남성은 도저히 여자친구가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정말로 바람을 피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는 바람의 증거로 남성이 올린 사진을 들이밀었는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집 앞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휴대폰에 열중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문제는 사진만 보면 남성의 앞에 노란색 헬멧을 쓴 한 여성(?)이 앉아 함께 쉬고 있었다는 점이다.
어깨를 훤히 드러낸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고 뽀얀 피부를 드러낸 여성의 형체를 발견한 여자친구는 곧바로 남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 사진에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숨어 있었다. 바로 여성의 형체로 보였던 것은 남성의 두 다리였다는 것이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남성은 오토바이 뒤로 몸을 기댄 채 한쪽 다리는 올리고, 다른 한쪽은 바닥을 밟고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필이면 헬멧이 있는 쪽에 남성이 다리를 올리면서 엄청난 '착시 효과'로 마치 남성의 앞에 한 여성이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것.
따라서 얼핏 사진을 본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당당하게 바람 피우는 것을 알린 것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은 "여자친구와는 다행히 오해가 풀렸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며 "도저히 잘못한 게 없는데 심한 말을 쏟아내길래 얼마나 당황했는지... 존재하지도 않은 바람녀 때문에 너무 힘들고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절묘하다 나라도 오해했을 듯", "진심 저거 사진 보고 여자라고 오해 안 하는 사람 있을까?", "역대급 착시 사진", "남친 진짜 억울했을 듯"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