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목에 공 맞고 기절한 상대팀 포수 보자마자 '벨트' 풀어줘 숨쉬게 해준 양의지 (+영상)

인사이트두산 양의지 / 뉴스1



포수 허도환, 경기 중 목에 공 맞고 쓰러져...숨 쉴 수 있도록 벨트 풀어준 양의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LG 트윈스 포수 허도환이 목에 공을 맞고 기절하자 재빨리 응급처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잠실구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3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허도환이 투구를 블로킹하다가 목에 공을 맞고 쓰러졌다. 허도환의 상태를 본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근처에 있던 선수들은 허도환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왔다. 


인사이트블로킹하다가 목에 공을 맞고 쓰러진 포수 허도환 / 네이버 TV '크보연구소_네이버스포츠'


네이버 TV '크보연구소_네이버스포츠'


이때 양의지는 아무 말 없이 허도환의 꽉 조여진 바지 벨트를 풀어줬다. 벨트를 풀어야 숨을 쉽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가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 순간 어떤 게 필요한지 빠르게 파악한 셈이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임에도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해야 할 행동을 한 양의지의 스포츠맨십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허도환은 응급처치 덕분에 정신을 차렸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양 팀 팬들과 선수들은 그런 허도환에게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쓰러진 허도환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벨트를 풀어주는 포수 양의지 / 네이버 TV '크보연구소_네이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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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상황을 본 누리꾼들은 "양의지 다시 보인다", "허도환도 프로 정신 대단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르다니", "위급한 상황인데도 어떤 게 필요한지 잘 아는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의지의 이번 행동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2018년 5월 진행한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도 기지를 발휘한 바 있다. 


당시 양의지는 포수 최재훈이 머리에 공을 맞자 조용히 다가가 벨트를 풀어줘 숨을 잘쉴 수 있게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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