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몸이 불편한 아빠를 돕기 위해 고작 14살 나이로 무거운 냉장고를 직접 나르는 딸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eah1'은 14살부터 6년 동안 꼬박 1000개가 넘는 냉장고를 직접 배달한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에 살고 있는 20살 여성 차오(Cao Youyuan)는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한 아빠를 대신해 몸을 쓰는 일을 자처했다.
당시 차오의 부모님은 작은 가전제품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아빠는 몸이 불편해 무거운 가전제품을 옮기는데 한계가 있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가 안쓰러웠던 차오는 고작 14살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몸집으로 직접 냉장고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냉장고의 최소 무게는 70kg으로 크기는 차오의 2배가 넘었지만, 차오는 무거운 냉장고를 등에 짊어지고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배달을 완수했다.
그렇게 꼬박 6년 동안 차오가 배달한 냉장고는 1000개를 넘어섰다.
이제 20살 여대생이 된 차오는 여전히 아빠를 도와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 딸에게 거대한 냉장고를 들게 해야 하는 아빠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배달부를 고용할 돈은 없었기에 늘 미안한 마음으로 함께 동행할 뿐이었다.
차오는 "부모님을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은 날 키우려 매일 열심히 일했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철이 빨리 든 차오의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