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27)이 1년 6개월 만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리카드로 복귀한다.
배구선수 한성정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성정은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큰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조선일보는 배구선수 한성정, 아버지 한은범씨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성정의 키는 195cm, 아버지 은범씨의 키는 134cm다. 아버지는 자기보다 61cm나 더 큰 아들을 항상 올려봐야 한다.
한성정은 "저를 이렇게 잘 키워 주신 아버지야말로 멘토이자 인생 롤 모델"이라면서 자신도 아이를 낳으면 아버지처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 은범씨는 지체장애 3급(왜소증)이다. 그는 아들이 불편할까 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한성정은 "처음엔 (아버지가) '바쁘셔서 못 오시는구나' 했다. 직접 물어보니 '네가 불편할까 봐 못 가겠다'고 하셔서 순간 너무 화가 났다. 정말 괜찮으니 꼭 와달라고 말씀드리면서 '아버지가 오시면 더 잘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는 지금까지 아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아버지의 응원 덕분인지 한성정의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대학배구 최초 정규리그 전승 우승도 이끈 한성정은 우리카드에서 4시즌 넘게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다 2021-2022시즌 도중 KB손해보험으로 이적, 그러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