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철기둥'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거라는 소식이 축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뮌헨이 이른바 '레바뮌'으로 일컬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전 세계 최고 클래스 구단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상상했던 축구 팬들의 가슴이 설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어제(18일) 전해진 소식 하나가 이 꿈을 앗아(?) 갈 수도 있을 듯하다.
다만 이 소식도 그간 한국 축구팬들이 그토록 원하는 일이기도 해 '행복한 상상'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유력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높은 김민재를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가 바이아웃 조항 6500만유로(한화 약 910억원)의 돈을 지불하고 연봉 650만유로(약 91억원, 세후)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제시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PSG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 영입에 나서고 있는 그 팀이다.
이강인 영입에 한 발자국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확정한 뒤 김민재까지 하이재킹에 성공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에 한국 선수 2명이 뛰는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얼마 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김민재' 혹은 '손흥민+이강인'이 함께 뛰기를 바랐던 팬들이 많았는데, 훨씬 더 위상이 높은 클럽에서 한국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PSG는 뮌헨에 비해 위상은 다소 떨어지지만, 유럽 리그 랭킹 5위에 자리한 리그1 최강팀이다. '카타르 자본'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유명 선수들을 쓸어모으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아쉬라프 하키미, 쟌루이지 돈나룸마 등 각 포지션 월클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팀이다. '월드컵 위너' 리오넬 메시(現 인터 마이애미)의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한편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SC에 입성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공식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았다.
바이아웃(현 소속팀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최초 계약 당시 "비현실적으로 비싸다"라고 일컬어졌던 6천만유로 내외였지만, 현재는 "비현실적으로 저렴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적은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