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男' 구치소 동기의 증언..."정신과 약으로 협박하고 소년수를 상대로 도박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의 가해자와 구치소 동기였다는 남성의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김인호TV'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뉴스에 나왔던 분을 모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구치소 동기였다고 주장하는 유튜버 엄태웅 씨의 증언이 담겼다.
'부산 돌려차기남' 가해자와 2주 동안 같은 구치소에 있었다는 엄태웅씨는 가해자가 자신을 보자마자 아는 척해왔다고 전했다.
엄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엄태웅 씨 영상과 방송을 봤다"면서 "나도 유명한 사건이다. 지금 공론화된 매스컴 사건이어서 유명한 사람들끼리 넣은 것 같다. 서면 돌려차기 사건이라고 아냐"고 으스댔다.
또한 가해자는 "나는 억울한 사람이다. 원래 상해죄로 2~3년 받을 걸 피해자가 공론화해서 12년 받았다"며 엄씨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나중에 풀어 줄 수 있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엄씨는 "가해자가 재판에 '심신미약'으로 양형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매일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면서 "(엄씨가 구치소 들어오기 전) 이전에는 다른 구치소 사람들한테 자신의 정신과 약을 나눠주고는 협박했다고 들었다. 매우 영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씨는 가해자가 구치소에서 소년수를 상대로 도박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는 운동장에서 소년수와 장기를 두거나 빙고 게임으로 사기를 쳐서 이들의 영치금을 뜯었다는 설명이었다.
마지막으로 엄씨는 "전과 18범인 가해자는 징역을 굉장히 오래 살았기 때문에 교도소 생활에 대해서 빠삭했다"고 강조하면서 가해자와 함께 했던 교도소 증언을 마쳤다.
한편 엄씨는 앞서 가해자의 법원 판결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에서 "피고인은 구치소 안에 있었을 때 '나가서 피해자를 찾아가 죽여버리겠다. 더 때리겠다'라고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얘기했다"며 "피해자에 대해 보복을 암시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얘기하는데 우리나라 사법부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가해자가 언제든 자신이 탈옥할 거라고 했다.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가게 된다면 그때 탈옥할 거라는 식으로 말했다. 외부에 어떻게든 병원에 가게 된다면 그때 하겠다는 말도 했다"면서 "동선 파악까지 해놨더라. 너무 충격적이고 놀라워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