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최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훈련 중에도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페루와 평가전을 펼쳤다.
경기 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고, 손흥민의 모습도 포착돼 시선을 모았다.
손흥민은 밝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중간중간에 배를 움켜쥐며 인상을 찌푸려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를 치르고 영국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장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한 부위로 밀려나는 게 탈장인데, 무리한 운동이 원인일 경우 스포츠 탈장이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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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페루전 경기를 뛰고 싶어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에게 '손하트'를 하는 등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이날 결장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너무 아쉬웠다. 많은 부산 팬이 4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저도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오는 20일 열리는 엘살바도르 평가전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화요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본 팬들은 "형, 그냥 다음 경기도 쉬자", "계속 배 만지는 거 보니까 아직 아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