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몸무게가 300kg에 달하는 남성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지게차와 픽업트럭 등 중장비들이 투입되는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는 다리 부상으로 지난 8개월간 침대 생활을 해 온 인도네시아 남성의 구조작전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비만이었던 남성 무함마드 파즈리(27)는 침대 생활을 하며 몸무게가 300kg까지 늘면서 여러 합병증이 생겼다.
피부와 신체 곳곳도 감염된 상태였다. 하지만 거대한 몸집의 그를 집 밖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결국 이웃 주민들이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재난관리 기관의 책임자는 "파즈리의 집에 도착해 보니 통로가 좁아 그를 빼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결국 구조대는 집 벽을 부수고 지게차를 동원해 그를 끌어낸 뒤 픽업트럭으로 옮겨 탕에랑시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 구조 작업에 꼬박 2시간 넘게 소요됐다.
파즈리의 엄마는 "아들은 11살 때부터 비만이었는데, 1년 전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뒤부터 침대에 누워 생활해 왔다"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그는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신체 활동 부족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로 조만간 자카르타 대형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도 비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대형 중장비가 동원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영국에서는 317kg에 달하는 몸무게로 영국서 가장 뚱뚱한 남자로 불리는 제임스 홀튼을 구조하기 위해 30명의 응급 구조대원과 대형 크레인이 투입돼 그를 집 밖으로 옮기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도 300kg에 달하는 남성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경찰, 소방관, 의료진 등 총 50명이 투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