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페루전은 말 그대로 이강인의 무대였다.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페루의 A매치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0-1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패배와 별개로 경기 내내 이강인의 멀티플레이는 빛을 발했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손흥민을 대신해 이재성과 측면을 책임졌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무서울 정도의 볼 집중력을 보였다. 페루 선수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두 세명이 따라붙는 가운데에서도 발 기술을 선보였다.
태클을 걸지 않고는 막을 수 없는 공격력이었다.
전반 6분엔 수비수 3명을 두고 반칙을 얻어냈고, 전반 추가시간에도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유효 슈팅도 전반 33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빅클럽' PSG(파리 생제르맹) 팬들 역시 이날 경기장을 제 집처럼 누비는 이강인의 경기력을 보고는 의구심을 거둔 듯 보였다.
각종 SNS에는 PSG 팬들의 페루전 소감이 올라왔는데, "진짜 강한 선수. 우리에게 딱 필요한 선수다", "볼 진짜 잘 차네", "우리에게 필요한 하트워커 선수", "미쳤다", "개인기 화끈하네"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3일(한국 시간) PSG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 'PSG COMMUNITY'는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의 말을 인용해 "이강인과 PSG는 개인 합의를 끝냈다. 마요르카와 현재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당시 일부 현지 팬들은 이강인의 인지도가 낮다며 계약에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페루전 경기를 통해 PSG 팬들에게도 완벽히 존재감을 드러낸 이강인이 이적을 확정해 2023~24시즌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게 될 지 기대감이 모인다.